경제

CBDC는 기축통화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달러를 넘어설 새로운 화폐의 등장?

원큰 2025. 5.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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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돈이 사라지고, 디지털 지갑이 일상이 되는 시대.
이제 각국 중앙은행은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라는
새로운 형태의 돈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CBDC가 앞으로 달러를 대체해 세계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가능성과 조건, 그리고 현실적인 제약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 CBDC란 무엇인가?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화폐와 달리,
국가가 보증하는 안정된 통화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발행 주체 국가 중앙은행 (ex. 한국은행, 인민은행 등)
형태 실물 화폐 X → 디지털 형태의 중앙은행 통화
목적 현금 대체, 결제 효율 개선, 통화정책 정밀 조절
기술 블록체인 또는 중앙 집중형 플랫폼 기반
 

2. 왜 각국이 CBDC에 주목할까?

💳 현금 사용 감소 모바일 결제·간편송금 확산에 따른 디지털 화폐 필요성
💹 통화정책 강화 유통 속도·금리 조절 등 정책 효율성 향상
🔐 금융포용 확대 은행 미이용자에게도 통화 접근 보장
🛰 국제결제 대안 SWIFT·달러 의존도 탈피 가능성 → ‘탈달러화’와도 연결
 

3. CBDC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

🌍 글로벌 수용성 다른 나라들이 그 통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함
📈 환율 안정성 극심한 가치 변동 없이 예측 가능해야 함
💳 결제 편의성 속도, 수수료, 시스템 호환성 등에서 기존 통화보다 우위
🔐 보안과 신뢰 해킹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강력한 보증 필요
⚖ 제도적 투명성 발행국의 정치적·경제적 안정성도 핵심
 

👉 다시 말해, 기술만으로는 불가능, 제도·정치·경제 3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함


4. CBDC를 선도하는 국가들

🇨🇳 중국 – 디지털 위안화(e-CNY)

  •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CBDC
  • 이미 수억 명에게 실사용 테스트 완료
  • **국경 간 거래 실험(CIPS 연계)**도 본격화

🇪🇺 유럽중앙은행 – 디지털 유로

  • 2026년 발행 목표, 유럽 내 통합 결제 시스템 구축 중

🇰🇷 한국 – CBDC 파일럿 운영 중

  • 한국은행이 은행 간 도매형 CBDC 실험 진행
  • 향후 소매형으로 확장 가능성

🇺🇸 미국 – 신중 접근

  •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금융적 리스크 조율 중
  • FedNow(빠른 결제망) 등으로 우회 대응

5. CBDC는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기술적 인프라 ✅ 있음 블록체인, 실시간 정산 시스템 등 빠르게 발전 중
정치·경제적 신뢰 ❌ 제한적 위안화 등은 자본통제, 불투명성 문제
글로벌 확산력 ❌ 낮음 상호 CBDC 호환성 부족, 신뢰 축적 부족
제재 회피 수단 ✅ 유효 미국의 금융제재 회피용으로 CIPS+CBDC 결합 주목
 

👉 즉, 기축통화 대체보다는 미국 시스템에 대한 ‘우회 결제 수단’으로는 유의미


6. 기축통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단일 패권(달러)**에서
  • **다극 체제(CBDC + 지역 통화 + 디지털 결제망)**로
  • 분산된 통화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예:

  • 미국: 달러 + FedNow
  • 중국: 디지털 위안 + CIPS
  • 유럽: 디지털 유로 + TARGET 시스템
  • 비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유로달러 등

 

CBDC는 분명 기축통화 질서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발행한다고 해서 바로 달러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선 기술력보다 신뢰와 제도, 글로벌 동맹의 힘이 더 중요합니다.

향후 수년 간은
CBDC가 ‘기축통화의 보완 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가 형성될 것입니다.